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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코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오며, 항상 그랬듯이 갑옷처럼 선글라스를 썼다.

그의 걸음걸이는 자신감 있어 보였지만, 겉모습에 불과했다.

막 돌아서려던 순간, 그의 눈에 그녀가 들어왔다.

레드.

그녀는 바로 거기, 알라릭 옆에 서서 그를 못 본 척하고 있었다.

그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.

그러나 니코는 걸음을 멈췄다. 그는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.

그녀가 마침내 눈을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래. 그의 시선은 뜨겁고, 강렬했다.

그녀는 고개를 들었고, 심장이 움찔했다. 가라앉았다.

미소가 거의 무너질 뻔했다.

니코는 아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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